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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근황

대박갑빠대한아빠 2023. 6. 11. 15:21

대한(5세, 52개월)

킥보드 타고 등원하는 어린이집 들꽃반 오빠

이제 제법 어린이이다.

새삼 이 아이가 언제 이렇게 말을 잘하고, 뛰어다니고, 쉬랑 오줌을 가리게 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더 자주, 자세히 성장 기록을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힘들게 공룡 학사 학위를 따고, 석사는 카봇 전공으로 전향했다.

수십, 수백마리 공룡을 트로오돈마냥 어찌나 잘 외우고 좋아하던지 대견하고 놀라웠다.

얼마전에 한의원에서 대한이가 기초 체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오는 날에는 열이 오르고 감기 기운이 생긴다.

그렇게 낮잠이 없는 대한이도 몸이 안좋은 날엔 혼자 스르륵 잠이 든다.

차를 두세시간 타도 안자는 아이인데, 침대에서 혼자 곯아 떨어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짠한지 모른다.

날씨가 풀리면서 집앞에 곤충(메뚜기, 사마귀 등)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어, 아빠랑 잡으러 다닌다.

관찰 후 놓아주는 우리 착한 대한이이다.

사랑하는 대초 형제

초한(3세, 22개월)

첫째 대한이를 키우며 겪지 못했던 일들을 둘째 초한이를 키우며 많이 겪고 있다.

15개월 쯤인가..낙성대 과학전시관에서 넘어져 볼살이 찢어졌다.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진단결과 꼭 꿰매야 한다고..

이 조그만 아이를 병원 수술대에 눕히고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고 봉합수술을 했다.

찢어진 상처에 주사바늘이 들어가고, 벌어진 상처를 오므리고 바늘같이 날카로운 실로

한줄 두줄 그 여린 살을 꿰매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생각하면 초한이가 자지러지는 모습이 기억나면서

아직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 휴일, 선미랑 점심을 먹는데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초한이가 어린이집 세면대에 부딪혀 눈가가 찢어졌단다.

항상 다니는 동네 소아과에 가니 역시나 꿰매야 한단다.

볼따구 꿰매고 다시는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한 한강수병원에 다시 갔다.

또 열상봉합수술을 했다.

이번에는 눈가라 수면마취까지 했다.

수술할 자신의 앞날을 모르고 웃고 있는 초한이

이번에는 선미가 많이 울었다. 어찌 울지 않을 수가..

수술이 잘됐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두번의 수술 때 느꼈던 그 슬픔의 감정은 아직 잊혀지질 않는다.

런닝머신에 부딪혀 앞니 깨져서 치과에 방문했던 것, 웨건에서 떨어져서 이마에 혹 났던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다.

확실히 형아보다 활동적이고 도전적이며 겁이 없고 좀 개념도 없다.

우리 초한이가 걷는 건 엄청 빨리 잘 걸었는데(11개월쯤), 말은 좀 느린 것 같다.

어디 많이 부딪혀서 그런가..

대초형제의 목욕시간
대초형제의 목욕시간2

그래도 요즘 말은 거의 다 알아듣고,

엄마! 물! 끽끽(원숭이)! 어흥(사자)! 네(대답)! 등등 몇가지 말은 한다.

정말 귀엽다.

근데 또 말은 엄청 안듣는다.

샤워할 때 물에서 안나간다고 징징, 심심하면 밖에 나가자고 징징, 밥 먹을 때 고기 더 달라고 징징,

형이 장난감 안준다고 징징..드러눕는다 얘는.

그래도 정말 귀엽다.

마술공연보는 대초네 가족
아빠 노릇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대초맘 먹방으로 이번 글은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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